"동해는 찾고, 독도는 지켜야"…장동희 국제표기명칭대사
동북아역사재단 장동희(56) 국제표기명칭 대사와 한국독도연구원 미국지사(지사장 방흥규) 임원 및 한인들이 동해표기와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. 지난 10일 산칼로스 가야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장 대사는 “동해표기와 독도 문제는 서로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”며 “동해표기는 찾아와야 되는 문제, 독도는 지켜야 하는 문제다”고 강조했다. 장 대사는 독도 문제에 대해 “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니다”며 “외국인들에게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뉴욕 타임즈, 타임스퀘어 전광판 등을 통한 대대적인 광고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”고 말했다. 그는 “독도의 분쟁지역화는 일본이 바라는 것이므로, 독도 문제는 이슈화시키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”며 “대신 학술적 연구, 세미나 등을 통해 혹시 있을지 모를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처 법이다”고 설명했다. 장 대사는 “동해표기는 독도 문제와 달리 적극 나서 해결해야 된다”며 “대부분의 세계지도 및 해도에 표기된 ‘일본해’를 ‘동해·일본해’로 공동표기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”고 밝히고, “특히 국제사회에서 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 계신 한인들이 미국 정부에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”이라며 한인들의 역할을 당부했다. 이에 방흥규 한국독도연구원 미국지사장은 “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동해표기문제에 대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”며 최근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“동해표기와 독도문제에는 항상 협력하겠다”고 화답했다. 외교통상부 국제협약과장, 제네바 국제기구대표부 차석대사, 주 리비아 대사 등을 역임한 장 대사는, 동해표기와 독도 문제에 대한 연구·홍보·정책 건의 등을 통해 동해표기와 독도 문제해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. 강호연 인턴기자